삶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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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무엇인가?

202335일 주일

삶이란 무엇인가?

지난 한주간 김형석 교수님의 책 “영원과 사랑의 대화”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100년이란 긴 세월을 산 철학자로서 젊은이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이야기를 애정을 담아 쓰신 책입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존재의 의미와 사랑 그리고 죽음이란 무엇인가’등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질문을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그가 들려주는 톨스토이가 소개한 우화입니다.

한 나그네가 들길을 가다가 사자를 만났다. 잡아 먹히지 않기 위해 도망을 쳤지만 사자의 이빨이 발꿈치에 다다랐다. 그는 살기위해 앞에 있는 빈 우물로 뛰어들었다. 마침 우물에 걸쳐 있는 나무가지를 붙들었다. 나그네는 한숨을 돌려 우물 위를 쳐다보았다. 사자는 으르렁대며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단 위기를 모면한 나그네는 우물 밑을 내려다보았다. 놀랍게도 거기에도 죽음이 기다리고 있었다. 큰 구렁이가 그가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지 않는가. 그는 나뭇가지에 자기 생명을 의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가. 두 마리 쥐가 교대해가면서 나뭇가지를 갉아먹고 있지 않는가. 흰쥐가 물어뜯고 나면 까만 쥐가 또 물어뜯어 이미 가지의 대부분이 잘려 있었다. 이제 나그네에게 남은 것은 죽음 뿐이다. 밖으로 나가면 사자의 밥이 되고 밑으로 떨어지면 구렁이에게 잡아먹히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나뭇가지도 오래 지탱되는 것은 아니다. 남은 것은 얼마의 시간 뿐이다.

그때였다. 나그네는 머리를 돌렸다. 바로 꿀벌이 나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잡고 있는 나뭇가지에 꿀벌들이 꿀을 치고 있었다. 나그네는 머리를 들어 혀를 내밀고 꿀벌들이 저장 해놓은 꿀을 핥아 먹기로 했다. 죽음은 오더라도 꿀은 먹어야 했기 때문이다.

위에는 사자가 밑에는 큰 구렁이가 그리고 붙들고 있는 나뭇가지는 곧 부러질 것 같은데 살아 있다는 것에 우리는 더 어떤 의미를 둘 수있을까요? 성경은 말씀합니다.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 [전 3:14]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성전에 함께 모여 예배 할 수 있다는 것이 그리고 친교 시간을 통해서 먹고 마시며 교제할 수 있다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담임목사 이신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