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만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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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만 사랑합니다

2023312일 주일

주님만 사랑합니다

지난 한 주도 동이 트기 전에 기도하기 위해서 교회를 향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들 한분 한분 이름을 불러가며 그들의 영혼을 위해 가정을 위해 기도하니 자꾸 눈물이 납니다. 때로는 마음이 져며오기도 합니다. 특별히 다음세대를 위해서 기도할 때는 가슴에 칼을 꽂은 것 같은 아픔이 찾아옵니다. 이들이 과연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거센 도전을 이겨낼수 있을까.

며칠 전 일입니다. 한적한 서울 근교에 위치한 큰 교회가 멋진 카페로 리모델링 되어 주말이면 수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지 마을 사람들과 주차와 통행의 문제로 갈등이 생겼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 같지 않습니다.

금요일 저녁 써리에 있는 한 교회의 집회에 초대를 받아 갔습니다. 저희 교회에 비하면 너무나 큰 예배당이었습니다. 편안한 의자에 방송 시스템도 나무랄데 없는 교회였습니다. 한국에서 귀한 목사님을 강사로 모시고 훌륭한 합창단도 초청하여 말씀과 찬양으로 은혜가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성전을 가득채워야 할 성도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첫날 은퇴하신 목사님께서 강단에 서서 부흥을 외치는데 그 간절함에 눈물이 났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을까? 매일 새벽 사무엘상 말씀을 묵상하며, 성경 통독을 하며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현실에 타협해버리는 우리의 연약함에 있지 않을까 진단해 봅니다. 그러니 조금만 힘들일이 생기면 하나님을 의지하며 인내하며 기다리기보다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인간적인 방법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우리의 모습을 보시고 안타까워 하신 예수님께서 그를 따르는 무리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눅 18:8]

예수님께서 하신 이 말씀을 듣고 우리는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다른 교회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주님 앞에 서는 그 날까지 믿음으로 주님 앞에 바로 서는 사랑하는 성도들 되길 축복합니다. 현실에 타협하는 삶이 아니라 진실한 사랑으로 주를 더욱 사랑하는 우리의 삶이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담임목사 이신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