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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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의 약속

202357일 주일

하나님과의 약속

어린 시절 저는 유아세례를 받았습니다.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봐도 유아세례를 받을 때의 일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1977년 5월 14일, 3개월 밖에 되지 않았으니 그때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만 14세가 되어 중학교를 다닐 때 함께 유아세례를 받았던 친구들과 입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입교하는 그 순간의 일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그 가운데 입교 문답을 할 때입니다. 목사님의 물음 하나 하나에 “네”라고 크게 대답을 하는데 왠지 모를 감동이 있었습니다. 그 짧은 시간 무엇이 저의 마음을 요동치게 했을까? 그때를 생각해보니 목사님의 물음에 답을 했지만 그것은 하나님과 저와의 약속이었습니다. 세례를 받고 입교를 할 때 하는 문답 가운데 다음 질문이 있습니다.

질문 : 여러분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 되심과 죄인이 구주 되시는 줄을 믿으며, 복음에 말한 바와 같이 구원하실 이는 다만 예수뿐이신 줄 알고 그를 믿으며, 그를 좇고, 그만을 의지하기로 확실히 서약하십니까?

오늘 이 자리에 앉아 계신 분들은 대부분 하나님 앞에서 “네”라고 서약 했던 문답입니다. 이번 성례를 준비하며 저는 하나님 앞에서 했던 약속을 지금까지 잘 지켜 왔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까지 한번도 우리와의 약속을 깨뜨린적이 없습니다. 문제는 바로 우리들입니다. 이것이 우리들이 겪게 되는 불행의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첫 인류 아담이 그랬으며, 이스라엘 백성이 그랬던 것입니다.

하나님만을 섬기겠다는,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겠다던, 하나님만을 더욱 사랑하겠다던 약속을 신실하게 지켜가는 성도들 되길 축복합니다. 이런 다짐으로 주님 바라보는 우리에게 다시 주님께서 약속해 주십니다.

주께서 이르시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것이니
내 법을 그들의 생각에 두고 그들의 마음에 이것을 기록하리라
나는 그들에게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게 백성이 되리라 [히 8:10]

 

담임목사 이신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