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할 준비가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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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할 준비가 되었나요?

2023820일 주일

예배할 준비가 되었나요?

지난 5월 팀 켈러 목사의 소천 소식을 신문 기사를 통해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교회 목회자들에게 가장 많이 읽혀진 책의 저자 중 한 분이기도 합니다. 뉴욕시 리디머 장로 교회 (Redeemer Presbyterian Church)의 담임목사로 그리고 기독교 변증가로 신학자로 왕성하게 활동하다가 하나님께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세상을 떠나기 전 가족들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이 기사에 실려 있었습니다. “이제 예수님을 만날 준비가 되었습니다(I’m ready to see Jesus).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습니다(I can’t wait to see Jesus).  저를 본향에 보내주소서(Send me home).” 죽음 앞에 어떻게 이렇게 당당할 수 있을까?

이번에 한국을 다녀 오는 길에 비행기 안에서 팀 켈러가 쓴 “죽음에 관하여(On Death)”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첫 번째 장에서 그는 독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합니다. “언젠가 맞이할 나의 죽음, 준비하고 있는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책에 마지막 부분에 보면 “드와이트 무디 Dwight L. Moody” 목사가 살아 있을 때 했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머잖아 시카고의 여러 신문에 드와이트 무디의 부고가 실리거든 절대 믿지 말라. 그 순간 나는 지금보다 더 생생하게 살아 있을 것이다.” 신문에 실린 자신의 부고 기사를 보게 된다면 믿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저 천국에서 우리 주님과 함께 더 생생하게 살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최근 매일 새벽마다 사도행전 말씀을 묵상하며 바울의 전도 여행을 따라가며 하나 느낀 것이 있습니다. 바울은 바람 따라 물 따라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 선교지를 그렇게 옮겨지 않았습니다.

주님 말씀 하시면 내가 나아가리라. 주님 뜻이 아니면 내가 멈춰 서리라.
나의 가고 서는 것 주님 뜻에 있으니, 오 주님 나를 이끄소서.

이것이 바울의 삶이었습니다. 3차 전도 여행 끝에 성령의 인도를 따라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바울이 대답하되 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하니 [행 21장 13절]

오늘날 바울처럼 고백 할 수 있는 성도들이 얼마나 될까? 너무 멀리 생각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 교회에는 몇 명이나 될까?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질문은 스스로에게 해야 할 질문입니다. “나는 주를 위해 죽을 각오가 되었나?”오늘 이 순간이 내 생애 마지막 순간이 될 수 있기에 늘 마음에 품고 살아야 질문입니다.

오늘 이 예배가 내 생애 마지막 예배인 것처럼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예배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축복합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후회가 남지 않는 예배가 되길 기도합니다.

담임목사 이신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