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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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2023917일 주일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래전 유럽 여행 중에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 아시시를 방문했습니다. 로마를 향해 가는 길에 아시시를 방문한 이유는 그곳에 성 프란치스코 수도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차를 타고 가는 길에 아시시라는 도시와 프란치스코에 대한 자료를 보며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의 제자가 어느 날 꿈에 하늘에 가게 된 것입니다. 가서 보니 아주 특별해 보이는 의자가 있어, 옆에 있는 천사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누구의 의자이기에 이렇게 특별합니까?” 천사가 대답합니다. “이 의자는 프란치스코의 의자입니다.” 이 소리를 듣고는 그는 마음이 불편해 졌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질투가 났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잠에서 깨어, 그는 스승을 찾아가서 이렇게 질문합니다. “선생님은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제자의 질문에 그는 다음과 답을 합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악한 사람이지…” 스승의 대답을 듣고 그는 항의하듯 반문합니다. “선생님의 대답은 위선이고 거짓입니다. 당신이 악하다면 살인자나 사기꾼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질문이 아닌 제자의 항의를 그는 어떻게 받아 주었을까? 한참을 고민하던 그는  입을 열고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자내가 몰라서 그런 말을 하는 군. 만약 내가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들이 받았다면 그들은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었을 거야.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은혜를 받았는지 자네는 잘 모르네…”

특별한 이야기 같지만 아주 간단한 진리를 프란치스코는 제자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이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의 삶과 우리의 가정과 주의 몸 된 교회를 은혜로 채워가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예배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기도합니다.

내가 누려 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 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 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내가 이 땅에 태어나 사는 것, 어린 아이 시절과 지금까지
숨을 쉬며 살며 꿈을 꾸는 삶,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며, 오늘 찬양하고 예배하는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축복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담임목사 이신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