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의 가치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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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의 가치를 아십니까?

2023101일 주일

인사의 가치를 아십니까?

한 다큐멘터리에서 “인사의 가치”를 실험하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젊은 남자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박스를 들고 서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난 사람과 인사를 했을 때 그리고 인사를 하지 않았을 때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첫번째 경우는 인사를 하지 않았을 때입니다. 젊은 남자가 박스에 든 물건을 실수로 쏟았더니 12명 중에 3명이 도움을 줍니다. 두번째 경우는 인사를 했을 때입니다. 젊은 남자가 박스에 든 물건을 쏟자 12명 중에 9명이 그를 도와주었습니다. 가볍게 눈 인사만 했을 뿐인데 더 많은 사람이 그를 도와 주었던 것입니다.

잉글랜드 북부 달링턴(Darlington)이라는 도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3년간 감옥에 갇혀 있다가 풀려난 죄수의 이야기입니다. 감옥에서 출소하는 날 그는 길에서 우연히 그 도시의 시장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냉랭한 사람들 사이에서 시장은 걸음을 멈추고 모자를 들어 올리며 쾌활하게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따뜻하게 그에게 인사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뜻밖의 상황에 긴장한 그는 몇 마디 인사를 나누고 가던 길을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이 두사람은 다른 도시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죠. 이번에는 죄수였던 사람이 먼저 시장에게 인사를 건네며 말합니다. “당신은 저를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저는 당신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제가 감옥에서 출소 했던 날 제게 해주신 일에 대해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왜냐하면 따뜻한 당신의 그 말 한마디가 저의 인생을 바꿔 놓았기 때문입니다.”

로마서를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롬 16:16] 그런데 성경을 읽다가 보면 우리는 이런 구절을 간과할 때가 많습니다.

로마서에서 바울은 열다섯 장에 걸쳐 기독교의 핵심 교리(믿음으로 얻는 구원, 성화, 성도의 인내, 예정, 선택)를 다룹니다. 그리고 16장에서 조금 갑작스럽게도 안부 인사에 초점을 맞추며 로마서를 마치죠. 바울은 왜 인사를 중시했을까요? 인사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반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난 이웃에게, 교회에서 일주일 만에 만난 성도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표현입니다. 그러나 인사의 첫번째 수해자는 바로 당신입니다.

“너희는 사랑의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벧전 5:14]

담임목사 이신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