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보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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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보일러

20231029일 주일

고장난 보일러

제가 평소에 사용하는 이메일 계정이 6개있습니다. 그 가운데 메인으로 사용하는  메일 계정에 하루에도 수십통의 메일이 옵니다. 그 가운데 중요한 메일이 있는가 하면 의미 없는 메일도 있습니다. 심지어 피싱메일도 있습니다. (다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 많은 이메일 가운데 1주일에 한번 재미있는 삶의 이야기를 보내주시는 분이 계시죠. 매주 기다려지는 메일입니다. 이번주 메일 제목은 “매일 행복의 증거를 만드셔요”였습니다. 다음은 메일을 통해서 알게 된 퀴즈입니다. 퀴즈를 한번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문제1) 지구상에 가장 무서운 부족은?
문제2) 사업가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부족은?        

문제3) 개그맨들이 제일 싫어하는 부족은?     

문제4)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부족은?     

문제5)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부족은?       

답이 궁금하시죠? 순서대로 답이 “식인부족, 자금부족, 아이디어부족, 웃음부족, 대만족”입니다. 말도 안되는 퀴즈 몇개나 맞추셨나요? 사실 정답이 있는 퀴즈는 아닙니다. 편지를 받아 보는 사람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서 만들어 낸 퀴즈입니다. 굳은 표정을 한번 펴보시기 바랍니다.

멕시코에 가면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이 함께 솟아나는 마을이 있다고 합니다. 뜨거운 물에 빨래를 삶고 시원한 물에서 빨래를 헹구면 빨래가 끝이 나죠. 어느날 관광객이 “이곳 사람들은 자연이 준 선물때문에 행복하겠어요”라며 부러워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여행 가이드가 고개를 저으며 답을 합니다.“아닙니다. 감사 보다는 불평을 한답니다. 왜냐하면 세제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죠.”

사람들은 왜 감사하지 못하고 불평하며 살까? 그 이유는 가지고 있는 것을 즐기지 못하고 가지고 있지 않은 것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주일을 준비하며 목요일에 교회 보일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보일러 기술자를 토요일날 불렀죠. 보일러가 작동하지 않는 원인을 찾았는데 결국 부품이 없어서 고치지 못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기술자에게 임시방편으로 보일러를 작동할 수 없냐고 물었는데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갑자기 기온이 떨이지고 보일러가 작동이 되지 않으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보일러가 나오지 않는 지금 상황이 불편해 할 성도가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박국 선지자의 고백이 생각났습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 3:17~18]

비록 보일러는 고장이 나서 따뜻한 온기는 없지만 햇살보다 따뜻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한 이곳에서 감사한 마음으로 예배하는 이 시간이 되길 기도합니다.

담임목사 이신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