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배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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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배워야 합니다

2023년 12월 3일 주일

말은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을까? 먼저 말은 의사 소통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경상도 남편은 세 마디 말로 아내와 소통을 끝낸다고 합니다. “아는? 밥먹자. 자자” 이 세 마디 말로 모든 의사소통을 한다는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두번째로 말은 정보 전달의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몇주 전에 한인신협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온라인 뱅킹을 해야 하는데 은행 브렌치 코드와 스위프트 코드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친절하게 전화를 받아주는 은행원에게 “필요한 정보가 있어서 문의합니다.”라고 했더니 친절하게 안내해줘서 참 감사했습니다. 말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게 된 것입니다.

또 말은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을까? 심리학자들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말의 습관이 삶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한다.” 다들 잘 아는 것처럼 삶의 진정한 행복은 소유에 있지 않습니다. 많이 가졌다는 것이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진 것이 많아서 외롭고 불안해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관계속에서 행복하도록 지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의 불행의 근원적인 이유가 바로 죄 때문이죠. 죄로 인해서 우리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졌습니다. 심지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도 인간이 가진 죄성 때문에 깨어지는 것입니다.

소통 전문가로 강연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희망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김창옥 교수가 있습니다. 한번 정도는 이분의 강연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는 결혼을 앞둔 젊은 성인 남녀에게 “모국어가 아름다운” 사람과 결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은유적 표현이죠. 모국어가 무엇일까요? 집에서 쓰는 말이 모국어입니다. 다시말해서 그 사람이 평소에 사용하는 말이 아름다운 사람과 결혼하라는 뜻입니다.

말은 단순히 의사 소통 그리고 정보 전달의 기능을 넘어 우리의 삶의 행복과 불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 한마디로 인해서 오늘 하루가 행복할 수도 있고 불행해 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름다운 말을 의도적으로 하고 싶어도 나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왜일까? 그것은 바로 마음속에 분노 때문입니다. 그리고 분노의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 할 수 없는 환경이나 상황 때문입니다. 마음속에 분노를 잠재우지 않으면 삶 전체가 불행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분노를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잠언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잠언 15:1]

유순한 말을 배워야 합니다. 말은 씨앗과 같기 때문에 유순한 말은 배워서라도 심어야 분노를 잠재울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 나아가면 유순한 말을 배울수 있을까요?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이 아침 예배하는 이 자리에서 예수님과의 깊은 교제속에 천국 방언이 터지길 축복합니다.


담임목사 이신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