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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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당신을 사랑합니다.

20231210일 주일

소중한 당신을 사랑합니다.

육군 소위 시절 수류탄 사고로 오른쪽 팔을 잃은 조서환 대표의 이야기를 몇주 전에 해드렸습니다. 그의 저서 가운데 ‘근성, 같은 운명 다른 태도’라는 책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그의 마을에 의수 대신 갈고리를 찬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한손으로 열심히 살았지만, 성질이 나면 갈고리를 치켜들고 사람들을 위협하곤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열등감이 있었는지 아무렇지도 않은 일에 곧잘 시비를 걸기도 했다고 하죠. 사고로 팔을 잃은 것은 ‘같은 운명’입니다. 하지만 두 손을 가지고 살기에도 힘든 세상을 한손으로 살아야 했기에 ‘남다른 태도’를 그는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책속에 다양한 이야기 가운데 특별히 다가 왔던 그의 삶의 태도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인간 관계, 달다고 삼키고 쓰다고 뱉지 말라” 다들 아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공부보다 어려운 일이 좋은 인간 관계를 맺어가는 것입니다.

그는 비즈니스로 골프장에 갈 때면 진행 요원을 위한 선물로 손거울 하나를 꼭 가지고 간다고 합니다. 곱게 포장한 선물 박스를 건네면 대부분 이렇게 묻는다고 하죠. “이게 뭐예요?” 그럼 이렇게 대답 한다고 합니다. “예쁜 거울이에요. 거울 보고 더 예뻐지시라고요.” 선물 하나에 웃음이 터지고 분위기가 좋아지면 그때 그는 자신의 의수를 보여주며 다음과 같이 부탁을 합니다. “저도 다른 사람하고 똑같이 대해주시면 됩니다. 다만 제가 잡을 손이 없으니… 저의 채를 먼저 받고 나서, 다음 채를 제게 주세요.”

그렇게 경기가 시작 되면 그들은 누구보다 든든한 그의 응원자가 되어 힘을 실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뿐 아니라 몇몇 사람들은 경기가 끝이나면 “너무 힘들고 괴로웠는데 선생님 때문에 힘을 얻게 되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고 하죠. 그는 “소중하지 않은 관계는 없다”고 이야기 하며 “진심으로 존중하고, 진심으로 존경하고, 진심으로 관심을 보여라”고 합니다.

골로새서 3장에 보면 인간 관계에 필요한 덕목(복종, 사랑, 순종, 의와 공평, 정직과 성실)을 열거하며 아주 중요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져줍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골 3:23]

왜 우리가 수많은 관계속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해야 할까요? 그 이유가 단순히 성공적인 인간 관계에 있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이 질문의 답을 우리는 다음 말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 되게 하려 하심이라 [엡 1:10]

하나님께서 준비하시고 실행하시고 그리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이루신 “통일” 즉 “하나 됨”을 우리는 힘써 지켜야 합니다. 서로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십시오. 우리는 모두 소중한 존재입니다.

담임목사 이신효 드림.